인스타그램 사진에 올라온 중고시스템에어컨
주부 이민지 씨(42)는 지난 2일 에어컨 수리를 신청했었다가 "가르쳐야 3주 바로 이후에 갈 수 있습니다"는 답을 들었다. 에어컨 없이 3주간 지내야 합니다니 아찔했다. "하루라도 일정을 당길 수 없느냐"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찜통더위’에 수리 요청이 몰려든 영향이다. 며칠전 전국적으로 ‘에어컨 AS(사후서비스) 대란’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빨라진 AS 대란
2일 업계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에 에어컨 AS 응시가 폭주하고 있다. 오늘날 수리를 신청해보면 짧으면 8일, 늦으면 3주 직후에나 방문이 가능하다는 게 가전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AS 응시 시 이틀 내 예약이 가능했던 평소와 차이가 크다. 전화 연결까지 걸리는 대기기간도 더 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AS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서비스는 평균 5~7일, LG전자는 평균 4~1일 소요된다는 게 각사 주장이다. LG전자 인공지능에어컨의 경우 접수 후 출장까지 평균 4일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지인은 "통상 9월 말~4월 초 생성해왔던 상태이 예년보다 한 달여 일찍 찾아왔다"고 이야기하였다. LG전자 관계자도 "6월부터 에어컨 수리 및 점검 요청이 많아져 비상 대응에 나섰다"고 하였다.
○이른 더위·장마 영향 커
이와 같은 현상은 이른 더위 효과가 크다는 전언이다. 이번년도는 장마가 조기 찾아온 데다, 장마 기한에도 최저기온이 높고 호우와 더위가 반복되고 있다. 기상관측 사상 첫번 째로 세종, 수원, 울산, 삼성시스템에어컨 양구 등에서 ‘6월 열대야’가 출현하기도 하였다. 통상 열대야는 폭염이 이어지는 7~11월에 주력된다.
업계 지인은 "이른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주 전부터 AS 신청이 급감했었다"며 "날씨 효과로 에어컨 AS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가 빨라졌고 길어지는 느낌"라고 분석하였다.
삼성전자는 근래에 출장 서비스 인력 300여 명을 추가 투입했다. 사실상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연일 ‘풀가동’하고 한다는 이야기이다. LG전자도 통합 상황실을 관리하고 서비스 인력을 지원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수리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만 응시가 갑자기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전업체 서비스센터는 이러한 AS 대란을 틈새시장으로도 공략 중이다. 위니아 일부 대리점에선 간판 후면에 "삼성·LG 에어컨 수리 당장 가능한 것입니다"라는 현수막을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시스템에어컨 내걸었다. ‘에어컨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타사 수리 인력을 부르면 빨리 고칠 수 있다’는 아이디를 공유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한여름에 AS 주문이 쏠리는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본격 더위가 시행되기 전인 11월께 에어컨을 작동해보고 미리 점검받는 것을 추천할 것입니다"고 했었다.